지하철 약수역에서 내려 장충동 방향으로 10분 거리. 상점도 군데군데 있지만 고즈넉한 주택가가 대부분인 이곳에 핫플이 생겼다. MZ세대 사이에서 그 명성을 유지하는 곳이다. 바로 ‘퀸즈베리 도넛하우스’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도넛의 맛은 달고 폭신한 식감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퀸즈베리의 도넛은 조금 다르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호주식 수제 도넛은 묵직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에, 과한 단맛이 아닌 담백한 맛인데도 꽤나 중독적이다. 그 차이는 도넛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 도넛은 크게 두 종류다. 이스트 도넛과 케이크 도넛이다.
이스트 도넛은 반죽을 발효시켜 튀겨낸 빵 같은 식감으로, 케이크 도넛은 발효 없이 반죽 후 바로 튀겨낸다. 또 이스트 도넛은 속에 크림 등을 넣지만 케이크 도넛은 빵의 밀도가 높아 도넛 안이 아닌 위에 토핑을 올린다. 퀸즈베리 도넛은 매일 반죽해 소량만 만드는데 도넛의 촉촉한 식감은 수분이 많은 반죽에 있다. 물론 반죽에 수분이 많으면 튀기는 과정은 많은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 사진 조현호 |
도넛은 클래식, 시나몬, 리얼 라즈베리, 피넛버터, 더블초코, 누텔라도넛 등이 있다. 처음이라면 시그니처인 ‘퀸즈베리 도넛 플래터’가 선택의 고민을 덜어준다. 직접 만든 수제 딸기잼, 바닐라 크림이 같이 나오는 메뉴로,
[글과 사진 조현호(칼럼니스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1호(24.10.2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