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화했습니다.
또 북한이 한국이 보낸 무인기의 잔해라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해 공방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외교안보팀 이성식 기자와 뉴스추적해보겠습니다.
【 질문1 】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하기로 결정한 부대가 폭풍군단이라고 하던데요?
어떤 부대인가요?
【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하는 11군단은 '폭풍군단'으로도 불리는 최정예 특수부대입니다.
폭풍군단이라는 이름은 김정일이 직접 지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폭풍군단 예하부대로는 '번개'로 불리는 경보병여단과 '우뢰'(한글 표준어는 우레)로 불리는 공수부대(항공육전단), '벼락'으로 불리는 저격여단 등 10개 여단으로 구성됩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폭풍군단 산하 병력 1만 2천 명을 파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질문2 】
북한이 역대 최대 규모의 파병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렇게 무리해서 군대를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기자 】
결국은 외교는 '주고 받기' 아니겠습니까?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제공한만큼 러시아는 북한에 첨단 무기 기술을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만약에 한반도에 상황이 발생하면 러시아 군대의 파병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군이 더 적극적으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3 】
북한이 무인기를 한국에서 보냈다며 잔해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얼핏 보면 국내산 무기와 비슷해보이는데요?
【 기자 】
애초 북한이 한국의 무인기가 대북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하자 일각에서는 북한 내부 자작극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는데요.
▶ 인터뷰 : 김용현 / 국방부 장관 (지난 11일)
- "북한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이기 때문에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MBN과 통화한 여러 전문가들은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장비가 우리 군의 장비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하지만, 이 장비가 북한 주장대로 대북전단을 살포하다 떨어진 것인지 접경지역을 정찰하다 떨어졌는지 등은 분명하진 않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질문4 】
국방부는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맞으면 맞다, 틀리면 틀리다 얘기하는 것이 힘든 걸까요?
【 기자 】
네, 이번에 북한이 한국 군 무기의 잔해라고 주장하며 사진까지 공개했지만, 우리 군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인정을 해도 실익이 없죠. 괜히 북한한테 빌미를 주는 거고.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님)하는 게 맞습니다."
안보 전략에 따라 굳이 우리가 먼저 사실확인을 해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이성식 기자와 뉴스추적해봤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 래 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