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정원도 이례적으로 사진까지 공개하며 북한군의 전쟁 참전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세계 안보 정세가 위급해지고 있음을 대외에 명확히 알리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 개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어서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협력해 확보한 '북한군 추정' 인물의 사진입니다.
러시아 군복을 입은 동양인의 모습이 확인되는데, 쓰고 있는 군모의 부대 마크 역시도 옆에 있는 러시아군과 상당히 유사한 모습이 확인됩니다.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 인근 지역에서 촬영된 사진인데, 국정원이 AI 안면인식 기술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김정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미사일 기술자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미사일 기술자들을 투입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북한제 미사일 발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8월)
- "키이우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로 아버지와 아들이 죽었습니다. 아이는 4살이었습니다."
또 북한군이 러시아군으로 위장하기 위해 러시아 군복과 무기를 지급 받았으며, 용모가 비슷한 시베리아 지역 원주민의 위조 신분증까지 발급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파병이 현실화되자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난 6월 북러 양국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 '군사 동맹'임을 확인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사실상 조약이 가동됐다라고 본다면, 북한이 만약의 경우에 남침 그런 침략을 했을 경우에도 러시아가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전례가 생겼다라고…."
북한이 지상군을 대규모로 외국에 파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번 파병의 배경에는 북한이 간절히 바라는 외화벌이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