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최종 처분까지 4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사이 정권도 바뀌고 사건을 지휘한 서울중앙지검장만 세 번이나 교체됐는데요.
사건을 매듭짓는 데까지 검찰 수사가 너무 늦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의 시작은 2020년 4월 열린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를 고발한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문재인 정권 사이 충돌 국면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배제하면서 갈등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2021년 12월, 검찰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주가조작 일당을 재판에 넘겼는데, 김 여사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 이듬해는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며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다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당시 대선 후보 (2022년 국민의힘 경선 당시)
- "그 당시에 도이치모터스라고 하는 것은 주가의 변동도 크지 않았고 저희 집사람은 오히려 손해 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2차례 서면 조사를 거쳐 올해 7월, 첫 대면조사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를 하며 이른바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고, 이원석 당시 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사이 갈등설까지 나왔습니다.
수사팀은 수사 지연이라는 지적에 대해 "대면조사가 꼭 필요했고, 도이치 주가조작 2심 결과도 봐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창수 중앙지검장은 수사팀 결론이 공개된 직후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사건 처리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