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 수상 발표 1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별한 감동이었다"며 지난 1주일을 돌아본 한 작가는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인 만큼 계속 글을 써가며 책 속에서 독자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천상 작가네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강 작가가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하며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첫 공식 석상에 올랐습니다.
한 작가는 국내 출판사들이 요청한 노벨 문학상 수상 관련 기자회견은 고사했지만, 이번 시상식이 노벨 문학상 수상 이전에 결정된 것이라 예정대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작가는 포니정 혁신상 수상 소감 발표에 앞서 고맙다는 말부터 했습니다.
▶ 인터뷰 : 한 강 / 작가
- "그토록 많은 분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셨던 지난 1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한 작가는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자신의 삶이 크게 달라지지 않기를 희망했습니다.
▶ 인터뷰 : 한 강 / 작가
-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니까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한 작가는 지난봄부터 소설 한 편을 쓰고 있다며 최근 집필 활동 소식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한 강 / 작가
- "내년 상반기에 신작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정확한 시기를 확정 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란 말씀을 드립니다."
출판계에선 한 작가가 쓰는 소설이 2015년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2018년 김유정문학상을 받은 '작별'과 함께 '겨울 3부작'이나 '눈 3부작'으로 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 작가는 12월 10일 노벨상 시상식 전까지 다시 잠행을 이어가며 집필 작업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