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심각한 인력난으로 북한군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MBN 취재 결과 이 소식이 우크라이나가 만들어 낸 '가짜 뉴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보낸 병력을 활용해 러시아군이 대대급 부대를 만들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이 매체는 북한군 약 3천 명이 무기와 탄약을 보급 받고 있으며, 조만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인 쿠르스크에 배치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지만, 미 정부도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보도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보도들은 우리를 우려케끔 만듭니다."
그러나 MBN이 접촉한 러시아 소식통은 "입국한 북한 관련 명단을 확인해본 결과 군인 신분은 없었다"며 "일부 정부 대표단만이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군이 투입되면 30명 당 1명꼴로 러시아 통역관이 필요한데 100명에 달하는 통역관을 보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하는 우크라이나가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기 위해 '심리전'을 펼쳤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 파견돼있는 북한 외교관 역시도 우크라이나의 보도를 접하고 "발상 자체가 희한한 가짜 뉴스다"라는 반응을 보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국방부와 국정원은 이와 관련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며 정밀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