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측의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과 함께 연일 대남 위협에 나선 가운데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포사격 가능성이 큰데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연평도 현장에 머물던 우리 취재진이 북한의 해안포가 개방된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손성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해안포가 개방된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다만, 북한군이나 함선 등 다른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제 뒤로 약 12km 떨어진 곳이 북한의 개머리 진지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한 거리라, 사실상 연평도 전체가 사정거리 안에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도발을 한다면 현실적인 카드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포사격을 거론합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단계별로 움직인다면 NLL 인근에 포 사격할 가능성은 있다. 핵실험은 일단 미국 대선까지는 안 할 가능성이 큽니다."
합참은 북한 해안포 부대의 포문 개방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우리 군은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근접 활동이 증가하면서 일선 부대에 경고사격에 대한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침에 따르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할 경우 지형적 특성상 K6 중기관총 사격이 제한되면 K16 기관총으로 경고사격을 할 수 있도록 지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남북 간 핫라인이 끊겨 상황 오판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접경 지역 우발적 충돌에 대한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