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할 것 같았던 이스라엘 방공망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헤즈볼라 드론에 뚫려 큰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요격 미사일도 고갈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헤즈볼라가 적어도 10만 발 이상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을 막아내며 뛰어난 성능을 보였던 이스라엘 방공망이 사흘 전 헤즈볼라 드론에 속절없이 뚫렸습니다.
군부대 식당이 공격받아 사상자 65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군도 드론 공격 방어율이 80%에 그쳤다고 인정했는데, 10기가 출격하면 2기는 공격에 성공한다는 의미입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지난 14일)
- "드론이 어떻게 영공에 침투할 수 있었는지 조사할 것입니다. 우리에겐 더 나은 방어가 필요합니다."
이스라엘 방공 요격미사일 고갈이 시간문제라는 전직 이스라엘 국방부 연구원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외부 공습이 있을 때마다 아이언돔·다윗의 돌팔매 등 4중 방공망의 요격 미사일이 발사되며 재고가 점점 줄고 있다는 겁니다.
반면 헤즈볼라가 가지고 있는 미사일은 15만 발가량으로, 최근 집중적으로 발사했다 해도 10만 발 이상은 충분히 남아있을 걸로 보입니다.
방공망 운용에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지난 4월 이란이 발사한 300여 발의 공격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은 2조 원 가까이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예호슈아 /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수석 연구원
- "미사일 생산 비용은 5만 달러(6800만 원)입니다. 국제 시장에서 비슷한 미사일은 100만 달러(13억 원)입니다."
미국은 사드를 이스라엘에 추가 배치해 방어를 돕겠다고 밝혔지만, 단일 포대 운용에 병력 100명이 필요한 만큼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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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양문혁
영상출처 : 이스라엘 방위군, X @islamic_turkey, @SthlmSentinel, @Sangitajadon95, @ZAINABALI_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