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내용이 공개되자, 오빠라는 표현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대통령실은 즉각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친오빠를 언급한 거라며,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전 사적인 대화였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명태균 씨가 공개한 메시지에서 김건희 여사는 오빠라는 표현을 두 번 사용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명태균 씨의 SNS를 언급하며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오빠라는 표현을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해 깎아내린 겁니다.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메시지에 등장한 오빠는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로, 당시 문자는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명 씨가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김 여사는 대통령을 지칭할 때 오빠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명 씨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혀 왔지만, 이번엔 명 씨의 SNS가 공개된지 1시간도 되지 않아 직접 해명했습니다.
메시지의 파장을 우려한 걸로 보입니다.
야당은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 씨를 지칭했다면 사태가 더 복잡해지는 거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아무 공적 지위도 없는 대통령 부인의 오빠가 왜 당대표 이준석을 만나는 일에 관여하고, 무슨 말을 떠들어…."
여권 일각에서도 납득할 만한 해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 친한계 의원은 대통령실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최영구·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