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사태'를 기점으로 북한의 대남 위협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외교안보팀 김세희 기자와 뉴스추적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앞선 기사를 보면 동해선과 경의선 폭발 장면이 우리 군의 CCTV에 생생하게 잡혔는데요?
【 답변 】
북한이 이미 지난 9일 성명에서 한국과 연결된 모든 도로와 철도를 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우리 군도 감시 장비로 동향을 파악해왔습니다.
지난 10일부터 북한 인력들이 아스팔트를 삽과 곡괭이로 찍고 들어내는 작업을 진행한 것도 식별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상당히 가까운 곳에서 폭파된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폭파 지점들은 가림막에서 최소 100m 이상 떨어진 곳입니다.
약 20m 폭의 경의선·동해선 도로에서 길이 70m에 달하는 구간에 TNT 폭탄을 설치했습니다.
【 질문2 】
폭발 규모가 예상보다 작다는 분석이 있다고요?
【 답변 】
이미 도로는 단절돼있는 상태였기때문에 일종의 '보여주기 쇼' 아녔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군 관계자는 "수십m 길이 도로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봐서 어마어마한 양을 넣어 폭파하려나 추측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도로 중간중간 부분을 폭약으로 깨고는 굴삭기와 덤프트럭으로 파편을 걷어낸 정도였습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말 경의선·동해선 도로 주변에 지뢰를 매설했고 올해 초에는 도로 펜스나 도로 가로등을 철거해왔습니다.
【 질문3-1 】
김 기자, 앞서 보도해드렸던 북한의 국방·안전 협의회 얘기를 해보죠.
이번 무인기 사태를 계기로 사상 처음으로 소집된 거라고요?
【 답변 】
여태껏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형식의 회의체입니다.
저희가 북한판 NSC라고 표현을 했는데, NSC는 대통령을 비롯해 최고위급 회의체가 모여 전시작전권을 행사하는 곳입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회의를 처음으로 소집하며 무인기 사태가 중대한 사안이라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금 북한으로서는 비상사태라고 보여요. 평양의 중구역이라고 하는 핵심 구역이 뚫렸고, 노동당 본부청사라고 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머리가 뚫린 거거든요."
【 질문3-2 】
이 회의에 참석한 인원들은 누구누구입니까?
북한의 군의 핵심실세들이 모두 참석했겠네요?
【 답변 】
네, 군과 정보 당국, 대남 공작기관의 수뇌부를 한데 불러모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회의에 참석한 리창호 정찰총국장이나 리영길 총참모장은 직접 한국에 대한 도발 지시를 바로 내릴 수 있는 인물로 꼽히는데요.
과거 천안함·연평도·목함지뢰 도발도 배후에는 당시 정찰총국장 김영철이었다고 판단했었습니다.
【 질문 4 】
그럼 김정은 위원장 추가 도발 결심했을 가능성도 있나요?
【 답변 】
보시다시피 국방·안전 협의회 내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아서 완전히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북한의 모든 행보는 지난해 말 선포했던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대내외적으로 고착화하겠다는 것으로 보시면 될 텐데요.
일단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핵실험입니다.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김 위원장 지시만 있으면 며칠 안에 핵실험을 감행할 수준으로 준비를 마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최근 미국의 책임론까지 들고 나온만큼 북한이 처음으로 ICBM을 정상각도로 시험발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 5 】
북한은 무인기를 재발견하면 끔찍한 참변이 있을 것이라고 운운하는 등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는 우발적인 충돌도 우려가 될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 답변 】
그런 사태를 막기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1일 대책회의에서 탈북단체를 중심으로 한 대북전단 살포를 단속하겠다고 했습니다.
대책회의 이후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접경지역인 고양, 파주, 포천, 연천에 순찰활동을 들어갔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김세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김지향 이새봄
화면제공 : 합동참모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