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을 에워싸는 전방위 실전 훈련에 나섰습니다. 육해공군을 총동원하며 대만을 위협했습니다.
지난주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이 "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그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겁니다. 양안 관계가 다시 일촉즉발로 향해 가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지상군이 완전 무장 상태로 경계 태세를 마치자, 전투기가 시뻘건 불꽃을 내뿜으며 이륙하고, 구축함도 대만 해협으로 출항합니다.
중국군이 대만을 에워싸는 전방위 실전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중국군이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모두 9개 구역으로 육해공 모두에서 대만을 완전히 포위한 것이 확인됩니다.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은 반중·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했던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이번 훈련 역시 라이 총통이 지난 10일 국경절 기념 연설에서 대만 독립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비롯됐습니다.
라이 통총의 발언 직후 중국은 불쾌감을 드러냈는데, 바로 강력 대응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라이칭더 / 대만 총통 (지난 10일)
- "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습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0일)
- "세상에는 단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양도할 수 없는 일부입니다."
이례적으로 항공모함까지 훈련에 투입시킨 중국은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해 강력한 충격과 공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중국은 군사 훈련 뿐 아니라 추가 무역 조치까지 검토하는 등 대만에 전방위적 압박을 가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대 나 베이징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