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의료 기록이 투명하지 않다며, 인지 능력이 지도자에 걸맞지 않다고 직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문제삼았던 트럼프가 이제 같은 공격을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 된 겁니다.
트럼프는 민주당의 텃밭 캘리포니아에서 이민자 문제를 부각하는 한편, 부족한 선거 자금 모금에 애를 쓰는 모습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이든 대통령 고령 논란을 부추겨 온 트럼프가 이제 같은 공격을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19살 어린 해리스가 자신의 양호한 건강 검진 결과를 공개하며, 트럼프의 인지 능력을 문제 삼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판단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트럼프는 적격이 아닙니다."
트럼프는 최근 공개 석상에서 일론 머스크의 이름을 잘못 말하고 북한을 이란과 혼동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트럼프 측은 해리스보다 더 바쁜 선거 일정을 소화 중이라며, 완벽한 건강 상태를 가지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이를 증명하려는 듯 주말에도 유세를 이어간 트럼프는 해리스의 고향이자 민주당세가 강한 캘리포니아로 달려갔습니다.
이민자 문제를 다시금 꺼내며, 살인자와 마약상이 캘리포니아로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해리스는 불법 갱단원을 들어오게 했고, 제3세계 지하 감옥에서 온 이주 범죄자를 입국시켰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가 승리 가능성이 희박한 캘리포니아로 간 건 해리스에 비해 부족한 후원금 확보를 위해서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지난달 말 가진 후원자 만찬에서도 세금을 줄여줬으니 돈을 더 내라는 취지로 후원을 압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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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