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운전대조차 없는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했지만, 미국에선 이미 6월부터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택시가 다니고 있습니다.
천천히 달리지만 좌회전·우회전도 척척 한다는데, 운전 실력 어느 정도일까요?
김경기 기자가 현지에서 직접 탑승해봤습니다.
【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한관광지.
윗 부분에 센서를 장착한 승용차가 멈춰 섭니다.
구글 관계사인 스타트업 웨이모의 로보택시로, 레벨4 자율주행 차량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 "인공지능 AI가 알아서 판단해 달리는 자율주행 서비스입니다. 직접 타보겠습니다."
출발 버튼을 누르고 안전벨트를 매니 차량이 움직입니다.
앞차가 멈추면 멈추고 출발하면 따라 출발하고, 좌회전, 우회전도 문제가 없습니다.
- "와, 진짜 알아서 핸들이 돌아가네요."
안전을 고려해 시속 20km대로 달리는데,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없는 완전 무인입니다.
대신 곳곳에 장착된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 29대 기기로 촬영·분석한 영상으로 주변 상황을 구현합니다.
돌발 상황에선 아직 운전자 수준의 대응능력을 갖추진 못했지만, 큰 위험이나 불편은 느끼지 못했다고 탑승객들은 말합니다.
▶ 인터뷰 : 영국인 관광객
- "차에 타기 전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할 수 있지만 탄 후에는 안전하다고 느낄 것 같아요."
요금은 우버와 비슷한 수준, 웨이모는 시내 안으로 한정된 770여 대 로보택시의 운행 권역을 공항 등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우리 역시 아직 안전요원이 타야 하는 레벨3 수준에서 나아가려면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대한 축적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