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이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요리사들이 나와 실력을 겨루는 '흑백요리사' 얘기인데요.
출연자 식당을 찾아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편의점 업계 역시 유명세를 탄 셰프들을 붙잡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인기가 오프라인으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계급전쟁',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3년 전 '오징어 게임' 못지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흰옷을 입은 유명 셰프가 검은 복장의 재야 고수와 겨루는 내용인데,
서바이벌 특유의 긴장감과 이른바 계급장을 떼고 맞붙는다는 설정이 아우러지며 시청자를 끌어들였습니다.
▶ 인터뷰(☎) : 김헌식 / 대중문화 평론가
- "공정의 가치를 요리 대결을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명세를 탄 숨겨진 고수들의 식당은 요즘 예상치 못했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종 우승자가 운영하는 서울 용산의 레스토랑의 경우, 예약을 시도하는 접속자가 10만 명이나 몰리면서 암표상까지 등장했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이처럼 '흑백요리사' 출연자 식당의 예약 증가율은 평균 14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박소민 / 경기 용인시
- "흑백요리사 1위 하신 분이 여기서 일하고 계신다고 해서 식당 궁금해서 한 번 구경하려고…."
유통업계는 출연 요리사들과 손잡고 앞다퉈 신제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한 편의점업체는 1위 출연자와 함께 밤으로 만든 티라미수를 출시했는데, 다른 업체는 또 다른 출연 셰프와 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여운 / 편의점업체 관계자
- "흑백요리사 속 메뉴를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춰 색다르게 해석한 상품과 콘텐츠를…."
'흑백요리사' 식당에서 결제하면 많은 포인트를 주겠다는 결제 대행업체가 나오는 등, 특수를 노리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홍영민 VJ, 정상우 VJ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