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치톡톡 정치부 김태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 1 】
어젯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도 한목소리를 냈다고요?
【 기자 】
모처럼 정치권이 정쟁을 멈추고, 축하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여야 간 날 선 공방이 오간 국감장 곳곳에서 노벨상 소식이 전해지자 박수갈채가 나왔는데요.
▶ 인터뷰 : 전재수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 "저희 국정감사 진행 중에 2024년도 노벨문학상에 한국 작가 최초로 소설가 한강 씨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반갑고 정말 좋은 소식이 뉴스 속보로 떴습니다. 크게 박수 한번 치시죠."
【 질문 1-2 】
국감장 밖에서도 축하가 이어졌죠?
【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축하를 전하며, 한강 작가를 오래전 오디오북 진행자로 처음 접했다고 팬심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기쁨의 전율이 온몸을 감싸는 소식"이라며 "오늘 쾌거가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되길 기원한다"고 축하했습니다.
【 질문 2-1 】
정치권이 앞다퉈 축하 메시지를 내놨는데, 한발 늦게 내입장을 내놓은 곳이 있죠?
【 기자 】
바로, 문화체육관광부인데요.
오늘 오후가 되어서야 축하 메시지를 내놨는데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다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용호성 문체부 1차관이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업 실무를 맡았는데, 이 블랙리스트에 한강 작가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 질문 2-2 】
야권이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를 두고 공세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 기자 】
네 박근혜 정부는 야당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세월호 참사 관련 시국 선언을 한 문화예술인을 블랙리스트로 작성해, 지원하지 못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야권은 표현의 자유가 제한받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다시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5·18을 다룬 소설인데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당시 올랐다는 것을 상기해 본다면…."
【 질문 2-3 】
문체부는 뭐라고 합니까?
【 기자 】
문체부는 어제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와 입장을 내놓을 적절한 타이밍을 찾고 있었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마침 오늘 책의 날 포상 관련 행사에서 장관이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른 수상자와 달리 당일 축전을 보내지 않은 것도, 여러 경로로 접촉하려 했지만 한강 작가 본인이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합니다.
【 질문 3-1 】
"기생집" 발언은 갑자기 어디서 나온 걸까요?
【 기자 】
바로 문체위 국정감사장입니다.
지금 나오는 사진은 지난해 4월 김건희 여사와 국악인들과의 간담회 모습인데요.
당시 가야금 연주도 있었는데 이를 두고 양문석 의원이 기생집에 비유한 겁니다.
▶ 인터뷰 :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연료 주셨나요?"
▶ 인터뷰 : 최응천 / 국가유산청장
-"별도로 준 적 없습니다."
▶ 인터뷰 :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분들이 기생인가요? 갑자기 기생집으로 만들어 놓은 거잖아요. 대통령 부인왔다고 공연 상납하고, 보유자들이 제자들을 강제 동원해서 연주시키고."
【 질문 3-2 】
여권에서는 양문석 의원의 '막말'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죠?
【 기자 】
여당은 국악인들이 모멸감을 느낄만한 표현이라며,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말 제 입에 담기도 어려운 언어로 우리 국악인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저잣거리에서나 들을 법한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도를 넘은 막말이라며 윤리위 제소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김태희 기자였습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