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강이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내자, 문과생들의 굽었던 어깨가 펴지고 있습니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뜻인 '문송합니다'가 밈(meme)이 될 만큼 인문계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자신들의 신세를 자조했었는데 이제는 이 말에 사망선고를 내리자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옛 트위터인 X에는 '속보'라면서 한국문학협회가 금일 부로 '문송합니다' 사용을 금지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자 재치 있는 메시지를 통해 기쁨을 표현한 겁니다.
또 한 누리꾼은 "문과라서 죄송하다고? 아니? 오늘부턴 '문과님을 뵙게 되어 황송합니다'의 줄임말이다"라고 새로운 뜻으로 쓰자고 제안했고, 다른 누리꾼은 "문송합니다 밈 장례 치르자"며 이제부턴 이 말을 쓰지 말자고도 했습니다.
인문계 학생들을 향해 "얘들아, 어깨 쫙 펴고 걸어. 혹시 아니? 너희들이 그 다음 노벨문학상을 받을 위인이 될지"라며 응원을 보내는 게시글도 눈에 띕니다.
특히 "'국문고 나와서 취직은 돼'라는 말이 팽배하더라도 어쨌든 인문대생은 인문대생의 할 일이 있는 것"이라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