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새벽 음주운전 사고를 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에게 경찰이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문다혜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노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는 음주 교통사고를 낸 직후 경찰관의 안내를 받아 가까운 파출소로 향했습니다.
새벽 3시쯤 이태원 파출소에 들어간 문 씨는 1시간 10여 분 정도 간단한 조사를 받고 스스로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문 씨에게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는 음주나 약물 복용 이후 자동차 등을 운전해, 피해자를 상해나 사망에 이르게 하면 적용됩니다.
사고 당시 문 씨는 만취 상태인 0.149%의 혈중알코올농도였던 데다 피해 택시기사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7시간에 걸쳐 술을 마신 문 씨가 비틀대며 걷거나 타인의 차 문을 열려고 하는 모습 등은 CCTV를 통해 확인된 바 있습니다.
경찰은 문 씨에게 정상적 운전이 어려운 상태가 상당 시간 지속된 것으로 보고, 추가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씨는 변호인을 통해 경찰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씨가 공인이나 유명인은 아니어서 경찰은 소환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다만, 서울 용산경찰서 구조상 취재진을 피해서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