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네 번의 도전 끝에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 편입이 결정됐습니다.
정부는 내년 11월 지수 편입이 이뤄지면, 적어도 75조 원의 국채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 산하 FTSE Russell은 내년 11월부터 한국을 세계국채지수,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시장 접근성 수준이 편입 요건인 2단계를 충족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15년간 가입을 추진해 온 정부는 "한국 국채시장이 제값 받기에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세계 10위권인 경제 규모나 국가 신용도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였습니다만 이번을 계기로 우리 채권시장에 대한 평가가 경제 체급에 맞게…."
WGBI 추종자금은 약 2조 5천억 달러, 이중 2.22%인 한국의 편입 비중을 고려하면 최소 75조 원의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됩니다.
정부는 한국 채권을 찾는 수요가 늘어 대규모 달러가 들어오니, 금리와 환율 안정, 재정 운용 여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수 편입을 위해 공매도 금지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저희가 내년, 1년 정도의 유예기간, 준비 기간에, 또 중간에 점검도 받아야 되고요.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소통을 하면서…."
자본 유입이 확대되면 대외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세계 금융시장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