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형 복지모델인 디딤돌소득 사업 2년간의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디딤돌소득을 받은 가구를 살펴봤더니 근로소득과 탈수급률 모두 늘어난 걸로 나타났는데, 내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서울시는 구상하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20년간 혈액 투석을 받는 아버지를 보살펴 온 29살 홍민기 씨.
눈을 뗄 수 없는 병간호에 취업은 그림의떡이었습니다.
팍팍했던 생활에 큰 힘이 된 건 디딤돌소득입니다.
월 175만 원씩 지원 받아 병원비와 생활비를 부담하며 꿈이었던 치위생사에 도전합니다.
▶ 인터뷰 : 홍민기 / 디딤돌소득 수혜자
- "자기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니까 '아 이제 내가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지금은 심적인 여유가 생기니까…."
서울시 디딤돌소득은 일정금액을 전 국민에게 똑같이 지급하는 기본 소득과 달리 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의 85%에 못 미치는 경우 그 차액의 절반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소득이 낮으면 더 많은 금액을 받습니다.
서울시는 디딤돌소득 포럼을 열고 지난 2년간의 성과와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2차 연도 디딤돌소득 지원자의 탈수급률은 132가구로 1차 연도보다 3.8%p 증가했고, 근로소득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디딤돌소득이) 어려운 분들을 어떻게 보듬고 희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느냐에 대한 이 숙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시금석이…."
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디딤돌소득을 지급한 뒤 전국으로 확대하는 안을 정부에 제안합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