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일) 교육부가 발표한 의대생 휴학 관련 대책에 의대 교육과정을 5년으로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죠.
오늘(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이걸 거세게 비판했는데, 복지부 장관의 답변 과정에서 황당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교육부와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발표한 의대생 학기 단축안이 의사 공백을 해결하려는 '땜질식' 정책이라고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서영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교육할 수도 없는 여건을 만들어 놓고 조건부 휴학을 승인하고 신규 의사 배출 공백 해결 방안으로 5년을 합니까? 의대 교육이 무슨 덤핑 물건입니까?"
▶ 인터뷰 : 소병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떤 의과대학생이 그야말로 탄식하면서 한 얘기가 있어요. 우리 사람을 다루는 의대가, 수의대가 6년인데 의대가 5년이면 국민 목숨이 개돼지보다도 못하냐."
학기 단축은 교육의 질과 직결돼 의료계와 국민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지만, 부처 간 조율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사전에 구체적으로 협의는 못했습니다마는 아마 학사 일정의 어려움이라든지 그다음에 의료 인력 공급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부의 고민이 담겼다고…."
조 장관은 의료교육의 질을 담보하는 게 최우선이라면서도 단축된 학기 내에 충분한 교육이 가능하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료계는 의대 교육이 파행될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고범석 /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
- "6년 과정도 지금 겨우겨우 할 수가 있는데 그걸 1년 더 줄인다. 이게 말도 안 되죠."
조 장관은 또, 현재의 의료 대란은 '사회적 재난'에 준한다며 그 책임은 정부와 의료계 양쪽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