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국 제2도시 치앙마이가 극심한 홍수 피해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주민 세 명이 목숨을 잃었고, 코끼리 보호구역에도 물난리가 나 백여 마리가 대피했지만 일부는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이대로라면 수도 방콕도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끼리 여러 마리가 수심이 얕은 곳으로 서둘러 이동합니다.
태국 치앙마이를 덮친 홍수로 자연공원 내 1백 마리가 넘는 코끼리 대피 작전이 벌어졌습니다.
고립된 코끼리를 구하려 사람들이 물에 뛰어들어 보지만, 몇 마리는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생두안 / 치앙마이 코끼리 자연공원 관계자
- "동물들을 운반할 집기와 배를 찾으러 나왔어요. 산사태 때문에 이틀 동안 돌아갈 수가 없었는데 이제야 갈 수 있게 됐습니다."
태국 제2도시이자 유명 관광지인 치앙마이 물난리는 계절성 폭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도시 동쪽을 흐르는 핑강 수위가 현지시각 5일 역대 최대인 5.3m를 기록하며 제방을 넘은 겁니다.
시내 중심가까지 1m 높이의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상점이 폐쇄됐습니다.
현지 재난 당국은 치앙마이에서만 최소 3명이 감전과 산사태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구호물자를 실은 코끼리가 주민 구조 작전에 동원된 가운데, 강한 물살 탓에 좀처럼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현장음)
"머리 위로 드세요, 머리 위로 드세요. 그 자세 유지하시고 조심하세요. 다 왔어요. 로프 조심하시고."
태국에선 지난 8월 중순부터 끊이지 않은 홍수와 태풍으로 49명이 사망했는데, 열흘 후 만조 때는 수도 방콕까지 위험하단 경고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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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박경희
영상출처 : 태국 아마린TV, X @factsprime35, @Weathermonitors, @volcaholic1, @BeeLady__, @Jaejoongie_KJJ, @irene_makaren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