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 = 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오늘(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발인은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이고, 고발 사유는 뇌물공여죄,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부정수수죄 등입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2일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에서 이 전 부지사와 담당 변호사 간 녹취파일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12일, 이 전 부지사와 담당 변호사가 구치소에서 한 대화를 녹음한 파일입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이 전 부지사는 변호사에게 김성태 전 회장이 이 대표와 관련된 변호사비 대납, 1심 재판 관련 법원 로비, 이 대표 지원 조직인 '광장'에 대한 지원 의혹 등을 폭로할 수 있다며 "사실 굉장히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주 의원은 오늘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녹취 파일 내용에 대해 "한편의 '범죄 누아르 영화'가 연상되실 것"이라며 "(이 전 부지사가) 남들이 들을세라 목소리를 낮추고 진정으로 두려워 떠는 모습을 똑똑히 보셨다. 이것이야말로 '사필귀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 의원은 야당이 녹취파일의 출처를 문제 삼는 것과 관련해 "출처는 검찰이 아니다"라며 "국회에서 제보받아 내용을 공개할 때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게 관례다. 민주당도 그렇게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 스스로 (녹취 파일 속 목소리가) 자기 목소리가 맞다고 했고, 등장인물이 담당 변호사라는 사실도 인정했다"며 "출처나 신빙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
송영훈 대변인도 논평에서 "(녹취 파일에서) 모든 의혹을 직접 말한 것은 바로 이화영 씨인데, 민주당은 '짜깁기'라는 어설픈 변명만 늘어놓는다"며 "이 모든 의혹의 정점에 이재명 대표가 있으니 방탄은 해야겠고 명분은 없는 민주당으로서는 '짜깁기'라도 운운하며 피해 보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