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이른바 '드래건 드론'으로 러시아군 전차를 파괴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 영상 = WION 보도화면 캡처 |
현지시각 6일 키이우 포스트, WIO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바흐무트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중인 우크라이나군 제30기계화여단은 최근 SNS를 통해 "드래건 드론으로 적군의 탱크를 불태웠다"면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가 불꽃과 연기를 일으키며 저공비행하고, 비행물체의 쇳물을 맞은 전차가 화염에 휩싸이며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 사진 =우크라이나 기계화여단 텔레그램 갈무리 |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초부터 투입한 '드래건 드론'은 알루미늄과 산화철이 혼합된 특수 금속 '테르밋'을 녹인 물질을 투하하고 있습니다.
2,200도의 온도에서 연소하는 테르밋은 금속을 포함한 거의 모든 것을 태울 수 있는 위력을 가졌습니다.
1890년대 독일의 한 화학자가 발견해 철로를 용접하는 용도로 사용됐다가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영국 상공에 폭탄으로 투하하면서 군사 무기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법상 군사 전투에서 테르밋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지 않지만, 인체에 끔찍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민간인을 표적으로 사용하는 건 금지돼 있습니다.
이러한 테르밋을 떨어뜨리는 드론의 모습이 마치 불을 뿜는 용과 닮아 '드래건 드
키이우포스트는 "드래건 드론이 투하하는 불꽃에 맞지 않는 한 치명적인 부상을 입히지 않지만 건조한 작물, 나무 등 기타 가연성 물체에 불을 지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공격을 당한 군인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은 3~10초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