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또 공격했습니다.
레바논 남부에서는 250m 길이의 헤즈볼라 땅굴을 발견했는데, 시멘트로 막아 무력화시켰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헤즈볼라 특수작전부대 라드완이 만든 땅굴 내부 영상입니다.
땅굴을 쭉 따라 들어가면, 공격에 쓰일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 장비가 놓여 있습니다.
좀 더 들어가 보면 거실과 부엌 역할을 하는 생활공간이 있고, 냉장고에는 캔 음료와 초콜릿 같은 음식물이 비축돼 있습니다.
현지시각 5일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으로, 땅굴은 접경지역에서 레바논으로 불과 300m 들어간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이곳에서는 헤즈볼라의 공격 계획이 담긴 지도가 발견됐는데,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때만큼의 규모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른바 '갈릴리 정복'을 계획해 10월 7일 같은 학살을 북부 이스라엘에서 벌이겠다는 (헤즈볼라) 계획의 일환입니다."
헤즈볼라는 베이루트 남부에서부터 동북쪽으로는 케바 계곡을 지나 시리아까지 연결하는 땅굴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면전까지 대응하는 전략본부 역할까지 하는 곳을 만든 건데, 이란과 북한이 땅굴 구축에 도움을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헤즈볼라의 전면전 준비를 의식한 이스라엘은 다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격했습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로켓 약 130기를 발사하며 반격에 나서면서 5차 중동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이은지·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