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한 파상 공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사상자가 무려 1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의 새 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까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다시 한 번 결사 항전을 다짐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레바논 국경을 지나던 이스라엘 헬기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새벽부터 수도 베이루트에서 피어오르기 시작한 시뻘건 화염과 폭발음은 날이 밝을 때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지상과 공중에서의 파상공세에 레바논의 주요 시가지는 이스라엘군에게 점령당했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지난 1일)
- "우리는 공격과 방어를 위해 계속 행동할 것입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쏘며 저항을 이어가고 있지만, 새 수장으로 거론되던 하셈 사피에딘의 사망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스라엘 국영 언론은 지하 구조물에 숨어 있던 사피에딘이 이스라엘의 '벙커버스터' 폭탄 투하로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습니다.
레바논 난민 캠프에 머물던 무장단체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지도자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는 지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알리 하메네이 / 이란 최고 지도자
- "노력과 역량을 배가하고 단결을 강화하며 침략적인 적에 저항해 좌절시킵시다."
한편, 최근 3주 동안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레바논 내 사상자가 1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현재 100개 이상의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져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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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