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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 내 필리핀인 동포들이 본국에 보내려 한 월급 1억여 원어치를 강도 행각으로 빼앗은 필리핀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대낮 버스정류장에서 돈을 든 동포를 마구 때리고 마취 스프레이를 뿌린 뒤 돈을 강탈해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보따리 장사를 하는 필리핀인 32살 B 씨.
B 씨는 필리핀에 갈 때마다 고향에 월급을 부쳐달라는 동포들의 부탁을 받았습니다.
지난 11일에도 B 씨는 동포 6명이 부탁한 9만 4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원을 들고 출국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G 씨 등은 동포들이 타국에서 힘들게 번 돈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이들은 이곳에서 공항버스를 기다리던 피해자 B 씨를 마구 때린 뒤 돈이 든 여행용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B 씨 / 피해자
- "어떤 사람이 나에게 주먹을 날렸고, 곧장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뒤 다시 내 얼굴에 (마취)스프레이를 마구 뿌렸고…."
조사 결과 G 씨 등은 일주일 전부터 현장을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G 씨 / 피의자
- "큰 실수를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G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공범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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