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마일리지가 올해 말 소멸된다는 안내를 받으신 분들 꽤 많으실 텐데요.
코로나 기간 연장됐던 마일리지 기한이 다가온 겁니다.
그런데 마일리지로 항공권 사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마일리지 쇼핑몰도 품절로 살 게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마무리가 될 예정인데, 안 쓴 마일리지는 1조 원 가까이 됩니다. 이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서울 마포에 사는 이현욱 씨.(가명)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7천 마일리지가 자동 소멸됐고, 올해도 2만 마일리지가 사라질 예정이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사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항공사 마일리지 보유자
- "마일리지 소멸 얘기 듣고 항공권 예약을 해보려 했으나 급하게 접속해 봤더니 올해 안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날짜 선택이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항공사 마일리지는 2008년부터 10년 유효기간이 생겼고, 코로나 기간 3년 연장됐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소멸 예정 마일리지가 급증했는데 문제는 이게 쓰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올해 안에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사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쇼핑몰 상품들은 모조리 품절돼 살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유효기간 연장 마일리지가 한꺼번에 소멸되다 보니 마일샵 이용 수요도 증가해 품절현상이 빚어졌는데요. 판매 품목과 수량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고객들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유효 마일리지는 현재 9천7백억 원에 달하는데,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마무리된다면 대한항공으로 이월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1:1로 바뀔지는 논란이 있어 고객들의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