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기반시설 200곳을 표적으로 대규모 폭격을 감행했습니다.
외신들은 이 폭격의 표적이 헤즈볼라의 새 수장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아군 손실이 있더라도, 이스라엘은 공격을 몰아쳐 헤즈볼라의 재건 의지를 아예 꺾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객기 한 대가 착륙하자마자, 공항 근처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잠시 뒤 활주로 인근에서 밤하늘을 환히 밝힐 만큼 더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현지시각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공항 인근을 대규모 폭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외에도 레바논 내 헤즈볼라 정보본부와 지휘센터, 테러 기반 시설 등 목표물 200곳을 전방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레바논 내 우리 군대는 더 많은 지휘관과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전은 우리의 승리로 끝납니다."
헤즈볼라는 국경지역 지상전에서 이스라엘군 17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이라면 연이틀 이스라엘의 병력 손실은 25명입니다.
2006년 헤즈볼라와의 지상전에서 34일 동안 병력 121명을 잃은 것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우리의 영웅인, 레바논 전투 사망자 가족에게 마음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 그들의 기억은 축복될 것이고,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아군 손실에도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남아있는 헤즈볼라 지휘부를 제거해 조직 재건의 싹을 없애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CNN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베이루트 공습이 헤즈볼라 새 수장 사피에딘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대한 공습도 감행해 하마스 잔존 사령관 한 명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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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래 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