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업체로부터 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김 전 감독은 이 사건으로 감독 자리에서 경질되기까지 했는데요. 금품을 건넸던 업체 회장까지 모두 무죄를 받았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단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로부터 구속영장까지 청구됐던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
논란이 커지자 KIA는 정규시즌을 코앞에 두고 김 전 감독을 해임했습니다.
오늘 이 사건에 대한 1심 선고가 나왔는데, 법원은 두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게 각각 징역 4년을, 후원업체 대표 김 모 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후원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과 함께 부정청탁을 받았다는 혐의와 장 전 단장이 FA 계약을 앞두고 있던 야구선수 박 모 씨에게 2억 원의 뒷돈을 요구했다는 혐의 등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금품을 수수한 장소가 원정팀 감독실이었다"며 "부정 청탁의 대가였다면 많은 사람이 드나들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돈을 수표로 주고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평소 열렬한 KIA 팬이었던 김 씨가 선수단에 수억 원 상당의 선물을 나눠준 적이 있다는 점 등도 무죄 판단의 근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장정석 / 전 KIA 타이거즈 단장
- "입장 한 말씀만 해주시죠."
= "…."
1심 재판부가 모두 무죄를 선고한 만큼 검찰이 항소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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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래 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