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돌연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두 당의 신경전이 계속되는가 싶었는데, 이대로면 진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결국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내일(5일) TV 토론 뒤 이틀간 ARS 여론조사를 진행해 모레 그 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싸움은 오늘까지도 계속됐습니다.
어젯밤 공동보도자료를 통해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오늘 아침 민주당이 결렬을 선언한 겁니다.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을지 말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김성회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두 후보 합의 내용대로 수용했는데 조국혁신당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은 넣지 말자는 취지로 협상이 들어와서 저희가 그렇게 못 한다…."
협상 결렬을 통보 받은 조국혁신당은 당혹스럽다면서 그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역선택 방지조항 포함 등 민주당이 내건 조건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춘생 /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
-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배신할 수 없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모든 요구조건을 수용하겠습니다."
투표용지 인쇄 전 단일화로 그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린 두 당이, 험지 부산에서 승리를 일궈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