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키고 도주한 마세라티 운전자 김 모(33) 씨가 오늘(4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 송치되는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 / 사진=연합뉴스 |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김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날 오전 8시쯤 경찰서 유치장에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나온 김 씨는 '유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 '범행 인정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의에 "죄송합니다. 사죄드리겠습니다. (범행) 인정합니다"고 대답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김 씨의 뺑소니 사망사고 사실을 알고도 서울에서 대포폰·음식물 등을 제공해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은닉도피)로 조력자 오 모(34)씨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3시 11분쯤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가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쳤고, 동승자 20대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상무지구에서 지인들과 1차 술자리를 마친 김 씨는 2차 자리를 위해 북구 신안동 한 유흥주점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현장에 서울 소재 법인 명의 차량이자 동네 선배로부터 건네받은 마세라티를 두고 달아났고, 또래 지인들의 도움으로 대전·인천·서울 등지에서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도주 이틀 만에 서울에서 검거됐습니다.
또 뺑소니 사망사고와 별개로 수사 과정에 제기된 피의자들의 범죄조직 연루·대포차 여부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