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는 지난 총선 공천개입 의혹도 불거진 상태죠.
이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명태균 씨인데 김 여사와 명 씨가 주고받은 SNS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해당 메시지에는 김 여사가 "기본 전략은 경선"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는데 이걸 두고 해석을 달리하면서 공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10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논의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지난 2월 명 씨는 김 여사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김 전 의원을 단수공천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명 씨는 "경선 룰은 당원 50% 시민 50%인데 김영선 의원이 이길 방법이 없다"면서 "5선 의원이 경선에서 떨어지면 조롱거리가 된다"고 말합니다.
"그동안 도리에 어긋난 일은 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 때 몸이 부서져라 대통령을 도왔다"고도 강조합니다.
9차례의 메시지에 김 여사는 한 번의 답장을 통해 "단수는 나 역시 좋다"고 한 뒤 "기본 전략은 경선이 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본 전략은 경선'이라는 원칙적 답변을 한 데 그쳤고 실제 김 전 의원은 공천 컷오프됐습니다.
역시 공천 개입 의혹에 휘말렸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공천개입이 성립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본 것과 워딩이 일치하지 않지만 취지는 똑같습니다. 그냥 하루치 그냥 기삿거리 저게 뭐겠느냐가 저의 첫 번째 인상이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완결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 여사가 공천 관련 "구체적인 입장과 방침을 보냈다"며 "불법 공천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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