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배달 플랫폼사 배달의민족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겠다며 이번 달 중으로 단체 보이콧에 나설 방침입니다.
5개사 점주 단체들이 더는 못 참겠다며 공동 대응에 나선 건데, 배민 거부 움직임이 외식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bhc와 BBQ, 교촌, 굽네, 푸라닭 등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사 점주들로 구성된 각사 점주 단체 5곳이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통한 주문 거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배민의 배달수수료 인상과 배달비 전가로 점주들의 경제적 부담이 임계치에 달했다며 보이콧을 예고한 겁니다.
5대 치킨사 점주 단체가 특정 배달 플랫폼사를 상대로 공동 대응에 나선 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A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 단체 관계자
- "플랫폼 병폐 때문에 수익이 안 나고 하는 그런 것 때문에 임계점에 다다라 가지고 곧 움직이실 거 같아요. 이렇게라도 해서 해야지 안 그러면 다 굶어 죽는다…."
점주 단체 측은 배민이 새로 도입한 무료 배달서비스 '배민클럽'의 임시 사용 정지나 서비스 탈퇴 등의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이콧 동력 확보를 위해 각사 본사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과 협의를 이어가고, 공공배달앱 사용을 적극 독려할 방침입니다.
다만, 배민이 배달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개개 업장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앞서 롯데리아 등 일부 프랜차이즈사가 배민 보이콧에 나선 가운데, 5대 치킨사 점주들의 공동 대응이 외식 업계 내 '배민 거부' 움직임의 분수령이 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