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군사·안보 자원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 180발을 발사하는 보복 공격을 단행한 가운데 이러한 공격은 군부와 정부 온건파의 격렬한 논쟁 끝에 결정된 것으로, 최근 잇따른 '굴욕'을 당한 이란으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지였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 사진 = 연합뉴스 |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간 1일 이란의 보복 결정은 최고위층이 며칠 간 격렬한 토론을 한 끝에 나온 것으로, 군 지휘관들이 결국 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3명의 이란 당국자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지휘관들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이란이 강하게 보이고 싶다면 미사일 공격이 유일한 행동 방침이라고 설득했습니다.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흐름을 바꾸거나 최소한 늦추기 위해선 이스라엘에 대한 억지력을 신속하게 구축하는 것이 필수라는 겁니다.
강경파인 사이드 잘릴리 전 외무차관 등도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온건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쪽 인사들은 이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광범위한 전쟁을 유발하기 위해 파놓은 함정에 빠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란 지도부는 군부의 뜻을 따른 건데,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전문가 알리 바에즈는 이란 지도부 내 합의는 "이스라엘이 지난 며칠 간 획득한 추진력을 꺾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더 타임스는 "최근 굴욕을 당한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며 삐삐와 무전기 폭발 등 일련의 충격에 이은 나스랄라 살해는 헤즈볼라가 '무적'이라는 분위기를 깨고 이란을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란은 이번 보복 공격을 단결의 기회로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언론은 하메네이가 이번주 테헤란에서 금요 예배를 집도하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분위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