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업자 56만여 명 가운데, 6개월 이상 쉬는 장기 실업자 수가 5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기 실업자 중에는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있는데, 작업여건 등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1년 전 대학을 졸업한 조 모 씨는 아직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금이나 근로 조건이 더 나은 회사를 들어가려 하지만, 좁아진 취업문에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조 씨 / 취업준비생
- "모든 취준생들이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하고, 1년 안에 입사하는 걸 목표로 했었는데 (그게 잘 안되니까….)"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지난 8월 기준 실업자는 56만 4천 명인데, 조 씨처럼 반년 이상 일을 구하지 못한 사람이 5명 중 1명꼴입니다."
장기 실업자 수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청년층에서 증가세가 도드라졌습니다.
그들의 눈 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일을 그만두고 나서 1년이 안 된 장기 실업자들은 퇴직 사유로 보수 등 작업여건에 대한 불만족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선 /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너무 많이 격차가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정부도 장기간 미취업 청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는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아 취업 한파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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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