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 날까지 30도를 웃도는 늦더위로 꽤 더웠습니다.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끄라톤'의 위력이 심상치 않은데, 내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을비가 내리고, 비가 그치면 기온이 뚝 떨어져 쌀쌀하겠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끄라톤'이 태풍의 눈을 번뜩이며 대만 동부 해안을 향하고 있습니다.
내일(1일) 새벽 끄라톤은 가장 강력한 힘을 휘두를 전망입니다.
이때 최대풍속이 하루 전 예측에선 초속 43m였는데 하루 만인 오늘(30일) 초속 51m로 상향됐습니다.
세력 강도 역시 '강'에서 '매우 강'으로 한 단계 올라섰습니다.
최대풍속 초속 51m는 초강력 태풍의 기준인 초속 54m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태풍은 오는 2일 '매우 강' 세력을 유지한 채 대만 타이베이 부근을 강타한 뒤에, 국내엔 3일부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3일 시속 14km를 시작으로 이틀에 걸쳐 시속 8km까지 이동속도가 떨어지면서, 태풍이 얼마나 체력을 회복할지가 변수입니다.
▶ 인터뷰 :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제18호 태풍 '끄라톤'은 매우 강의 강도로 대만 남동쪽 해상에서 느리게 북서진 중에 있으며, 5일에는 북위 30도 근처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30일) 서울이 평년보다 5.2도 높은 28.5도를 기록했고, 전국적으로 낮기온 30도가 넘는 곳이 속출하는 등 9월의 마지막 날까지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 인터뷰 : 김미숙 / 서울 서대문구
- "모기가 꼬부라진다는 날씨가 ‘처서’잖아요. 내년부터는 시원해질 것 같은데요? 금년에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늦더위는 내일(1일) 가을비가 내리면서 해소되겠는데, 비가 그친 뒤에 기온이 뚝 떨어져 쌀쌀하겠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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