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가장 긴 곳 어디?... "제조업 비중 높은 탓"

전국 17개 시도 중 1인당 근로 시간이 가장 긴 곳은 경남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 사진=촬영 신준희. 연합뉴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4월 기준 시도별 임금·근로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월평균 459만9천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습니다.

2위는 울산으로 월 454만8천원이었습니다.

서울의 경우 고임금 업종인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이 집중돼 있고, 울산은 자동차·조선·화학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해 임금 수준이 높습니다.

3위는 충남(438만5천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14.8%)은 17개 시도 중 가장 컸는데, 충남에 있는 대규모 사업장에서 임금협상 타결금이 4월에 지급된 영향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습니다.

또 17개 시도 중 근로자 임금총액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322만8천원)로,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사업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경남이 172.0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울산(171.8시간), 충남(171.7시간), 충북(170.6시간), 경북(168.8시간), 인천(168.5시간), 세종(168.2시간) 등도 전국 평균(167.7시간)보다 길었습니다.

근로시간이 짧은 지역은 강원(163.8시간), 대전(164.1시간), 전남(164.8시간), 제주(165.2시간) 등이었습니다.

경남과 울산 등은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긴 제조업 비중이 높고, 강원, 대전은 제조업 비중이 낮은 대신 근로시간이 짧은 서비스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의 근로시간은 165.5시간으로, 전국 평균보다 짧았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