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다음 주면 기온이 뚝 떨어져 완연한 가을 날씨가 예상됩니다.
다만 가을 태풍이 북상 중인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9월 마지막 주에도 한낮에는 30도 안팎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하은·이지은 / 서울 노원구
- "걸어오는 데 너무 더워서. 가을이 아직 안 왔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음 주 10월로 접어들면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져 완연한 가을 날씨가 예상됩니다.
다음 달 2일과 3일, 전국 아침 기온은 10~18도, 낮 기온은 19~24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다만 가을 태풍이 변수입니다.
기상청은 오늘(28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에서 발생한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북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발생한 제17호 태풍 '제비'와 경로가 달라 한반도 인근까지 올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 달 1일 대만에 접근하는데, 이후 방향을 급격히 틀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서태평양의 수온이 예년보다 2도 이상 높아 많은 수증기를 머금고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황지영 / 기상청 기상예보관
- "현재 중국 내륙의 고기압과 상층 기압골 등 주변 기압계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 정보를 계속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을 태풍'이 국내에 영향을 미친 건 '여름 태풍'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최근 10년 간 태풍 피해 복구액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위력이 컸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