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도심에서 10대 여성 청소년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라는 점에서 경찰은 묻지마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대 여성 청소년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박 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박 씨는 피해자에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왜 그러셨어요?) 그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직도 그럼 범행 부인하고 계시나요?) 아닙니다. 증거가 다 나왔기 때문에 부인은 하지 않습니다."
법원은 박 씨에 대해 "주거 부정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6일 새벽 순천의 한 거리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후 인근 주차장에 흉기를 버리고 약 2시간 동안 1.5㎞ 거리를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배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박 씨는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모르는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묻지마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범인이 피해자를) 따라와요. (범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현장까지 8백 미터 되잖아요. 거기까지 온 거에요."
박 씨는 취재진에게도 당시 소주 4병을 마셨다며,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