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에 한 번 이상 산을 찾는 인구가 3,200만 명이 넘었다는 사실 아십니까?
그만큼 숲길을 찾는 사람이 많은 건데, 이분들에게 매력적인 곳이 생겼습니다.
모두 완성되면 800킬로미터가 넘는 그야말로 국토횡단 숲길이 열립니다.
이혁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100년 넘은 소나무들이 울창한 자태를 뽐냅니다.
남녀노소 모두 숲내음을 만끽하며 산책을 즐깁니다.
'한국판 산티아고'로 불리는 동서트레일의 서쪽 구간이 일반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부터 경북 울진을 잇는 849km 국토횡단 숲길로, 오는 2026년 전 구간이 개통됩니다.
▶ 인터뷰 : 김나현 / 서울 연희동
- "소나무길이 펼쳐져 있는 안면도의 자연휴양림을 같이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천천히 트레킹할 수 있는 매력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출발점과 도착점이 연결된 둘레길과 달리, 트레일은 인근 산이나 마을로 계속 넘어갈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수목원과 마을을 따라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3,200만 명이 넘는 등산족이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장거리 숲길에 찾아와 지역경제를 살릴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상섭 / 산림청장
- "(동서트레일은) 농산어촌 지역을 정겹게 감싸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인구가 줄어 인구소멸의 위협이 있다고 이야기되는 지역이 대부분입니다."
동서트레일이 외국인도 많이 찾는 산티아고 순례길 같은 명소가 되기 위해선 체험과 먹거리, 야영장 조성도 필수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