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을 조인 효과일까요?
매물은 늘고 상승폭은 줄고, 무섭게 치솟던 서울 아파트값이 진정세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정부는 '뜨거운 여름'은 지난 것 같다고 진단했지만,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지난 두 달 새 매물량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 아파트가 있는 마포구는 매물 증가율이 자치구 기준 세 손가락에 꼽힐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7, 8월에는 매물이 그래도 좀 늘어났고, 거래도 좀 됐잖아요. 신축 위주로 거래가 좀 됐고, 이번 달 들어서는 조금 주춤하네요."
서울 아파트 매물량은 8만 3천여 건,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늘어났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물이 쌓이는 건 거래량 감소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기준 매매 거래 건수는 전월 대비 약 33% 감소했습니다."
대출 규제에 치솟은 아파트값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되며 아파트값 상승폭도 매주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강남4구 일부에선 호가를 1억 원 낮춰 팔려는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서울 아파트값이 8월 정점에서 내려왔다며, 이른바 '뜨거운 여름'은 지난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때문에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기준금리가 내리고 공급부족으로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특히, 대출 규제의 효과가 한시적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아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