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소리’ 방송화면 캡처 |
이동원은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에서 연인을 살해하고 진실 은폐를 시도한 살인자로 열연을 펼치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이동원은 너튜브 제작 PD이자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캐고 다니는 유명 너튜버 쭈미(김아영 분)의 남자친구 정하윤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정하윤은 다급한 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오다 김용건의 딸 김세경(이수경 분)과 부딪히며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차분하게 내린 헤어스타일에 뿔테 안경을 착용한 그의 훈훈한 비주얼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쭈미가 변사체로 발견된 부둣가로 향한 정하윤은 동료 너튜버들과 함께 그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쭈미를 추모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울먹이며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이의 슬픔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낸 것에 이어 자신을 찾아와 “경찰에 자수해라”라고 소리치는 이순재에게 “자꾸 이러시면 경찰을 부르겠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쭈미의 사망 당일 거제도로 향하는 배 주차장에서 촬영된 임채무의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정하윤의 거짓 알리바이가 드러났다. 연인을 잃은 큰 슬픔을 토로했던 그가 정작 연인을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한 극악무도한 살인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거제도를 벗어나려는 찰나, 정하윤에게 죽은 쭈미의 영상 통화가 걸려왔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수락한 그는 화면 속 쭈미의 얼굴을 확인하고 놀라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애써 당황한 기색을 감추고 “네 말을 누가 믿겠냐”라며 욕설을 내뱉는 등 당당한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에 이어 범행 당시 잃어버린 라이터까지 등장하자 또 다시 돌변한 눈빛으로 “만나서 얘기하자”라며 쩔쩔맸다.
범행 현장인 부둣가에서 쭈미를 마주한 정하윤은 얼굴 전체를 덮은 변장을 벗어던진 홍초원(연우 분)의 모습에 경악하며 뒷걸음질쳤다. 이내 눈앞에 펼쳐진 믿기 어려운 일들이 ‘시니어 5인방’의 계획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제가 쭈미를 죽였다”라고 자백한 후 즉시 경찰에 연행됐다.
이동원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감을 높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슬픔에 잠긴 연인에서 살인자로 충격 반전을 선사하며 ‘차세대 연기돌’ 진가를 입증한 그가 배우로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감이 높아진다.
지난 2018년 그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