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위원장 김병재)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2024년 국제 등급분류 컨퍼런스'에 참석해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미래 등급분류 전략 등 최신 동향과 쟁점에 대해 각국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싱가포르 등 17개국의 등급분류기구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는 미디어 융합시대를 맞아 중요한 과제로 부각된 온라인 콘텐츠 유해성에 대한 대응방안을 공유하고, 등급분류 기구 간 협력 강화와 기술적 혁신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영국 영화등급분류위원회(British Board of Film Classification, 이하 BBFC)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온라인 콘텐츠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등급분류하는 미래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인력에 의존한 그동안의 등급분류방식에서 벗어나 AI를 통해 욕설, 위험 행동, 선정적 및 폭력적 장면 등을 식별하고 BBFC가 보유한 방대한 등급분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된 AI가 자동으로 등급을 분류하는 새로운 등급분류 모델입니다.
'AI 등급분류 프로젝트'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유통되는 잠재적인 유해 콘텐츠로부터 가장 효과적으로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등급분류에 객관성과 효율성을 담보하고 방대한 영상물에 연령등급과 내용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등급분류 기구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영등위는 컨퍼런스에 앞선 지난 18일에는 영국 BBFC와 영상물 등급분류 관련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지식 교류회를 가졌습니다. 회의에서는 양 기관의 영화, OTT 등에 대한 등급분류 체계와 절차, 기준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 상에서 청소년이 유해한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므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등급분류 교육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
영등위는 이번 컨퍼런스 및 영국 BBFC와의 논의사항을 바탕으로,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등급분류 절차와 시스템을 개선하고 영상물 이용자 대상 등급분류 교육을 점검해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