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이 게임아이템 확률 조작 피해자들에게 2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보상하게 됐습니다.
역대 최대 분쟁조정 성과인데, 1천만 원이 넘는 보상금을 받는 이용자도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캐릭터의 장비 등급이 게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입니다.
넥슨은 높은 등급의 장비를 원하는 이용자의 심리를 노려 지난 2013년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최상위 장비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의 확률은 1.8%에서 1%까지 슬그머니 낮아졌습니다.
확률이 조작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아이템을 계속 샀던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 인터뷰 : 김준성 / 넥슨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 "2억 8천만 원을 사용한 이용자도 있는데 아이템의 정보를 전혀 공지하지 않고 확률을 조작했다는 건 게이머 입장에서는 받아줄 수 없는 일이죠."
이용자들은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는데, 1인 최대 보상액이 1,070만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보상을 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승규 /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총괄과장
- "보상 인원수는 아이템 사용자 80만여 명 정도가 될 것 같고요. 전체 보상 금액은 모두 다 보상을 받는다면 총 219억 원 정도…."
확률형 아이템을 사용한 이용자들은 오늘(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서 보상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게임분야 첫 집단분쟁조정에서 200억 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 보상액이 나오면서 비슷한 신청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