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 효과가 사라진 걸까요.
배추와 무 가격이 다시 급등하고 있습니다.
배추 한 통에 2만 원을 훌쩍 넘기는데, 요즘 날씨도 좋지 않아 올해 김장이 걱정입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통시장 채소가게에 배추와 무가 진열돼 있습니다.
배추 가격을 물으니 장바구니에 담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전통시장 상인
- "(하나에 얼마에요?) 2만 5,000원이요."
- "(왜 이렇게 비싸요? 올해는?) 날씨가 이런데 안 비싸겠어요?"
겉절이를 만들 때 주로 쓰는 알배기 배추도 한 포기에 8,000원입니다.
▶ 인터뷰 : 안태영 / 서울 자양동
- "너무 비싸요. 먹을 생각을 안 해요. 집사람이 얘기하면 가격이 내린 다음에 먹자…."
배추 가격은 추석 연휴 전 민생안정 대책으로 물량이 풀리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급등하고 있습니다.
얼갈이 배추와 열무, 쪽파도 부담 없이 사 먹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가을 배추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폭염이 9월까지 이어진 데다 최근 폭우까지 겹쳐 작황 부진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배추 수확은 70~90일 정도 걸리는데, 김장용 배추는 8월 말에서 9월 중순까지 심고 10월 중순 이후 수확합니다.
▶ 인터뷰(☎) : 지선우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
- "늦더위로 인한 영향은 있겠지만, 현재 생육 초기 단계이고. 향후 배추, 무 수급은 현재보다 호전될 것으로…."
멈추지 않는 기상 이변이 김장철 체감 물가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