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중국 상하이에 물폭탄을 퍼붓고 있습니다.
13호 태풍 버빙카로 피해를 입은 뒤 사흘만에 다시 들이닥친 태풍이어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초속 25미터의 강풍에 고층 아파트의 창문이 뜯겨지더니, 다른 집 창문에 부딪힌 뒤 차량 위로 떨어집니다.
나무들은 뿌리째 뽑혀 바닥에 나뒹굽니다.
침수된 도로에 갇힌 차량들은 마치 보트처럼 물을 가로질러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하 주차장은 찾아볼 수 없게 됐고 지상 주차장도 다 잠겨버려,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올라 노를 젓기도 합니다.
"어떤 길도 갈 수가 없어. 다 물이야."
14호 태풍 풀라산이 중국 상하이를 강타한 모습들입니다.
사흘 전에는 75년 만의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13호 태풍 버빙카가 상륙하며 사실상 도시가 마비됐었는데, 또 한번의 물폭탄을 맞은 겁니다.
버빙카가 초속 42미터의 강풍이 특징이었다면 풀라산은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어 상하이 곳곳이 침수된 상황입니다.
특히 복구 작업을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또 태풍이 덮친 것이어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중국 정부는 동남부 지역에 내일까지 100mm 이상의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비상 대응 체계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대 나 (베이징)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