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내렸습니다.
당초 금리를 얼마나 내릴 것이냐를 놓고, '빅컷'이냐 '베이비컷'이냐 전망이 엇갈렸는데, 파월의 선택은 큰 폭의 금리 인하였습니다.
미국 경제를 괴롭혔던 인플레이션이 이제는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판단입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이후 풀린 유동성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속했던 '고금리 정책'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또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하도 예고했습니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강하며, 지난 2년 동안 우리의 목표를 향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실제 2022년 6월 9.1%까지 치솟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전년동기대비) 지난달 2.5%까지 낮아졌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소비자와 기업들은 대출 이자가 줄고, 주식·부동산과 같은 자산시장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벤 아이어스 / 네이션와이드 수석 경제학자
-"앞으로 6개월, 1년, 18개월 후에는 주택 대출 금리나 자동차 대출 금리가 훨씬 낮아질 것을 보여줍니다."
다만, 연준은 보유하고 있는 증권을 매각해 시중의 통화량을 줄이는 양적긴축 기조는 당분간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이번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은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물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환영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의 결정이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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