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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중국계 자본 등에 업은 약탈적 기업사냥"…MBK파트너스 "적대적 M&A 아니다"

김수형 기자l기사입력 2024-09-19 19:00 l 최종수정 2024-09-19 19:26

【 앵커멘트 】
추석 연휴 직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을 잡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착수하며 경영권 확보에 나선 바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약탈적 기업 사냥이라고 비판했고, 노조는 사모펀드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였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려아연 노동자들이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약탈적 공개매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노조는 "피땀과 헌신으로 일군 고려아연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고 한다"고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문병국 / 고려아연 노조위원장
- "MBK파트너스가 해온 행태는 자기들 배만 채우기 위한 그런 형태로 기업을 운영했기 때문에 결국에 우리 또한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

고려아연은 "명백한 적대적 인수·합병이며, 중국계 자본 등을 등에 업은 약탈적·적대적 기업사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측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일 / MBK파트너스 부회장
- "이 회사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서 공개매수를 하는 것이지, 1대 주주가 있고 경영권이 누군가에 있는 회사를 뺏어가기 위해서 적대적 M&A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중국에 매각하지 않고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선언한 이후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첫 공식 입장을 통해 "MBK의 공세에 온힘을 다해 저지하겠다, 이기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이 있는 울산 지자체와 정치권, 일부 소액주주 등은 고려아연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태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 정부는 산업 생태계와 생존권이 달린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양측의 팽팽한 세대결 속에 다음 달 4일로 다가오는 공개매수 마감에 어느 쪽이 승자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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