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신고배가 전체의 85%, 후지사과가 62%를 차지할 정도로 특정 해외품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상기후가 닥쳤을 때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를 극복할 국산 신품종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더 달고 맛있다고 하네요.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제철을 맞은 배가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흔히 먹던 신고배보다 씨알이 굵은 국산 신품종 신화입니다.
신고배보다 당도가 1.5브릭스나 높고 병충해에도 잘 견뎌 차세대 주력 품종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양삼식 / 배 신품종 '신화' 재배 농민
- "신화는 열흘 정도 (신고보다) 익는 시기가 빠르다 보니까 재구매하는 의사나 소비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가격이 폭등했던 사과도 품종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홍로나 후지보다 확연히 달고, 키우기도 쉬운 국산 품종 이지플은 젊은 층의 입맛을 겨냥해 본격 출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준 / 사과 신품종 '이지플' 재배 농민
- "당도도 홍로보다 높고 새콤한 맛이 산미가 있어서 요즘 사람 먹기 딱 좋아요. 한 번 먹어보면 계속 찾는 맛…."
2010년 개발된 아리수 사과는 탄저병에 약한 '홍로'를 대체하면서 재배 면적이 여의도의 3배 규모로 확대됐습니다.
▶ 인터뷰 : 윤수현 / 농촌진흥청 과수기초기반과장
- "최근 기후변화와 병해충 발생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위험을 분산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정부는 이들 뿐 아니라 아리원과 감로 사과, 원황과 설원 배 등 국산 신품종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