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꺾인다는 처서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한여름과 같은 폭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더위 속에서도 저마다의 연휴를 즐기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요, 기상청은 10월 초쯤에야 더위가 완전히 풀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쨍쨍 내리쬐는 햇살 아래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깁니다.
민속놀이와 함께하는 모처럼의 연휴는 달콤하지만, 무더위는 막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재안 / 서울 송파구
- "추석 맞이해서 아이들과 즐거운 경험 하려고 나왔는데요, 추석인데도 이렇게까지 더울 줄은 몰랐어요."
▶ 인터뷰 : 이서준 / 인천 계양구
- "평소에 못해본 놀이들을 추석에 해서 재밌고 좋았어요. 작년 가을에 비해서 너무 더워요."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연휴 둘째 날을 맞은 오늘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은 폭염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 12일 폭염경보가 해제된 지 사흘만입니다."
끝날 줄 모르는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실내로 향합니다.
연휴를 맞아 신작을 보러 온 관객들로 영화관 키오스크는 남아나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송원석 / 서울 용산구
- "처서 지났는데 아직도 더워서 실내에서 놀 데 없을까 하다가 영화관으로 바로 왔습니다. 습하거나 더운 거로부터 자유롭기도 하고…."
기상청은 연휴가 끝나는 수요일까지 최고기온 35도 안팎을 유지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례적인 이번 더위는 절기상 가을 한복판인 '추분'을 지나 10월 초쯤이 돼서야 누그러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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